⭐︎튤립 : 무근본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온다고.
😏병관 : 저는 한 명이 되게 크게 행복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게 행복한 게 좋아요. 저는 모든 게 저의 페르소나예요. 감성적이고 조용한 모습도 저의 페르소나 이건 일할 때의 모습이랑 비슷하고요. 여기 와서 이렇게 뛰어노는 모습도 제 페르소나예요. 건축을 하다 보니까 모든 것들이 신중해야 해서 되게 억누르는 게 있어서 그게 터지는 게 여기예요.
⭐︎튤립 : 여기 와서 많이 바뀌었나요?
😏병관 : 무근본 자체가 저를 되게 해방시켜주는 곳이에요. 수빈이를 보면서 또 모든 사람을 보면서 되게 해방감을 느껴요. 그리고 다들 즐거워하니까.
⭐︎튤립 : 96라인 동갑이라서 반가워요. 이번에 손흥민 92라인과 김민재 96라인과 싸웠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병관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민재도 이해는 해요. 자기 몸이 중요하니까 도르트문트에서 뛰어야 되니까. 근데 손흥민이 가장 올바른 거였다는 생각을 해요. 누구를 욕하고 싶진 않아요.
근데 그 친구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바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국가대표가 쉽게 주어지는 팀은 아니니까요.
⭐︎튤립 : 무근본에서 좋아하는 술이 있나요.
😏병관 : 제가 취하고 싶어서 좀 센 걸 좋아해요. 첫 잔으로는 롱 티. 두 번째부터는 소주나 위스키. 그렇다고 너무 파우스트처럼 센 걸 먹으면 실수할까봐. 저는 여기있는 사람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거든요. 제가 지난 주에 진상을 좀 피웠다고 들어서 .. ^^ 어떤 진상이었는 지도 기억이 안 나는 게 진짜 무서워요.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줘요. 나를 위해서. 어쨌든 내가 왔을 때 사람들이 좀 더 신나고 술도 더 시키고. 무근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튤립 : 소설, 영화, 좋아하는 게 있을까요
😏병관 : 소설은 데미안, 파우스트 좋아해요. 영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좋아하고. 저 스스로 많이 싸워요. 결국 저는 파우스트에요. 여기서 신나게 놀아요. 대신 내 소득이 아니라 여기 사람들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여기서 어떤 여자와 동침을 하고 싶다. 그런 건 1%도 없어요. 2차를 보내고 전 집에 가요. 서로의 인연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튤립 : 최근 이별했다고 들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
😏병관 : 그 친구가 저로 만족을 못했어요. 전 노는 걸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 생산적인 것을 좋아했고. 제가 채워줄 수 없는 게 있었어요. 전 서른 전에는 좀 더 놀고 싶은 게 있어요.
⭐︎튤립 :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병관 : 하얀 사람이요. 그냥 저는 얼빠(얼굴 빠돌이)인데 하얗고 예쁘면 제가 다 맞춰요. ^^ 요즘은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 제 주변이 사랑을 하고 행복하면 됐어요. 그리고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연애를 쉽게 못해요. 재차 말하지만 여기서는 저를 통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제가 광대가 되든 놀림거리가 되든 상관없어요. 내일이면 제 이름도 잊어버릴 거니까요.
⭐︎튤립 : 늦었지만 본인 소개를 부탁해요.
😏병관 : 3년제 대학을 가서 끝나고 바로 취직했어요. 인테리어학과에 갔고 나름 되게 큰 회사를 갔는데 이 회사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어요. 무근본이랑 그 회사를 비교하면 웃기지만, 그 회사는 잘못하면 후임의 뺨을 때리는 회사였어요. 무근본은 내가 어떤 모습이든 존중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좋았어요. 내가 되게 웃긴 모습이어도 나를 존중하니까요. 그리고 이직한 지 곧 1년이 돼요. 이 회사는 좋아요. 어떤 아이디어를 내든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주는 곳이라서요.
⭐︎튤립 : 인생 목표가 있는지요?
😏병관 : 어~ 인생 목표가 세개 있어요. 카페 차리기. 내가 사랑하는 공간에 도움이 되기.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통해 행복해지기.
⭐︎튤립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병관 : 저는 무근본이 진짜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이름이 무근본이지만 근본이 너무 있어요. 저는 이곳이 성수의 어떤 랜드마크로서 오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을 모으고 성수를 발전시키는 역할로. 많은 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사람을 모으는 곳은 처음 봤어요. 제가 사람들한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다음 주 금요일에 꼭 와라 내가 있을게" 하구요. ㅎㅎ 내가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너네 꼭 와. 그럼 걔네 꼭 와요.
병관's Favorite
BOOK / 데미안, 파우스트
MOVIE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5년차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병관씨입니다.. (오늘의 꿀TIP : 고병관씨는 자주 다른 테이블에서 짠~을 하고 다녀서 무근본 포스기에 고병관이라는 자리가 있답니다. 스탠딩석이지요..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면 고병관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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