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희봉 : 학원이랑 카페에서 주 4회 알바하고 논문도 쓰고 있어요. 어쩌다보니 연구실에 들어가서요.
⭐︎튤립 : 극초창기부터 오고 있는데, 무근본을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됐나요?
😏희봉 : 한창 칵테일에 빠져서 인스타로 칵테일 바를 검색했는데 나왔어요.
⭐︎튤립 : 첫 방문부터 좋았나요 아니면 계속 오다보니 좋아졌나요?
😏희봉 : 처음부터 완전 꽂혀서 사장님한테 들이댔어요.
⭐︎튤립 :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았나요?
😏희봉 : 묘하게 킹받는 바이브가 있어요. 처음 왔을 때 딱 세 팀 있었어요. 세 팀 모두 케이팝 모임같은 느낌이었는데, 서로 신청곡을 들으면서 '쟤네 좀 치네..?' 생각하고 그러면서 친해졌어요. '원더걸스 - 텔미' 이런 걸 신청했거든요. 그 때는 신청하는 대로 바로바로 다 틀어줬어요.
⭐︎튤립 : 무근본에서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희봉 : 생일파티 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요. 모두의 축하도 받고 노래도 불러주시고 해서 되게 좋았어요.
⭐︎튤립 : 인상깊은 사람은요? 최근에 희봉남친으로 불리는 친구인가요?
😏희봉 : 대표적으로 사장님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 친구랑은 초장부터 너무 친구가 돼버려서. 잘생겨서 꼬셔보려고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안 이어졌어요. 모두가 안타까워하죠.
⭐︎튤립 : 의대생이라는 게 잘 안 어울려요. 노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희봉 : 이십 몇 년동안 홍대병을 앓고 있거든요. 물론 그런 기질 때문에 학구적이기도 하지만요. 의대 친구들은 워낙 바쁘고 놀 시간 자체가 없어요. 다양한 곳에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데 제가 특이한 편인 것 같아요.
⭐︎튤립 : 의대생 치고 드물게도 휴학한 이유가 있다고요.
😏희봉 : 당시에는 이게 베스트라고만 생각했어요. 우울하다면 우울했고 과로했다면 과로했어요. 학교에서도 인류애를 상실할 일이 있었고 해서 1년 내내 휴학을 생각했어요. 그러고 교수님이나 주변 어른들도 찾아뵈면서 휴학을 간신히 컨펌받았죠.
⭐︎튤립 : 정말 힘들긴 했나봐요.
😏희봉 : 너무 번아웃이 와있는 상태였고요. 이러다보면 일찍 죽을 것 같았는데 의사는 계속 하고 싶었으니까요. 시야를 넓히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튤립 : 막상 하고나니 어때요?
😏희봉 : 개꿀인데요. 너무 좋아요. 이 좋은 걸 다들 왜 안하는 지 모르겠어요. 만나는 사람의 풀이 확 넓어지는 느낌. 그리고 제일 좋은 게 뭐냐면 제가 영화를 안 봤어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볼 수 있게 됐어요.
(DJ가 사연을 읽기 시작한다)
DJ : 4년 만나다가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서 반년째 오고 있지 않은 여자친구 언제 올지 기약도 없는 상황에 연락도 잘 닿지 않아 답답하네요. 계속 만나는 게 맞을까요라고 적어주셨어요. 혹시 사연자분 자리에 계신가요
🕺🏻 : 안녕하세요. 서른한 살 인계동에서 온 안중규입니다.
DJ : 여자친구랑 이제 오래 만나다가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좀 굉장히 답답할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 보고 싶긴 하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친구에게 간단하게 영상 편지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 6개월째 연락이 안되고 있습니다. 비행기 표도 안 사는 걸 보면 잠수 이별이 아닌가 싶어요. 건강해. 난 괜찮아. 파이팅.
⭐︎튤립 : 말 나온 김에, 이별에 여러가지 방식이 있잖아요. 이것만큼은 피하고 싶다 하는 게 있나요?
😏희봉 : 잠수이별이요. 사람 자존감이 참 낮아져요. 며칠 동안 연락 두절되고 아예 헤어진 지도 모른 채로 헤어지는 거예요. 그게 뭐예요. 매너가 아니에요.
⭐︎튤립 : 언제 그랬었나요?
😏희봉 : 2019년이예요. 예과 2학년 때. 마지막 연애였는데 그 이후로 안하고 있어요.
⭐︎튤립 : 아무튼 다시 돌아가서, 휴학의 좋은 점이 더 있나요?
😏희봉 : 제가 본업이라고 칭하는 의대의 일들이 없어지니까요. 제가 작년에 별로 안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건 힘든 거더라고요. 그런 것도 깨닫게 되고, 영화나 드라마, 전시도 보러갈 수 있게 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튤립 : 자타공인 오덕이잖아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희봉 : <주술회전>, <스파이 패밀리> 진짜 감명깊게 봤고요. 사실 입문한 지 얼마 안됐어요. <블루 피리어드>라고 미술학원 입시 내용인데 그것도 재밌어요.
⭐︎튤립 : 오덕 남친 vs 춤 잘 추는 핵인싸 남친
😏희봉 : 저는 오덕이죠. 나대는 사람이랑은 좀 안 맞아요.
⭐︎튤립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희봉 : 우리 인생 파이팅입니다. 울산에 울산대 안에 <커피명가>라는 가게가 있거든요. 저희 엄마 가게니까 많이 와주세요. 딸기케이크가 맛있고 지인혜택으로 사이즈업 해드릴게요.
희봉's Favorite
정치 성향 / 좌파
좋아하는 것 / 춤, 애니메이션
이상형 / 영케이
한양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인 희봉씨는 알찬 휴학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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