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용삼 : 죽지 못해서 살고 있죠. 나의 꿈은 뭘까 요즘 한참 생각해요. 꿈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튤립 : 꿈을 찾으셨나요?

🕺🏻용삼 : 최근 죽음에 관하여 생각합니다.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남에게 상처만 입히고 죽는 사람도 있고. 남은 사람들에게 기억을 잘 남겨주어야 하니까. 잘 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사람 잘 죽었다" 소리를 듣고 싶어요. 포상이죠.


⭐︎튤립 : 무근본에서 1년 정도를 일한 매니저님이신데, 그 동안 본인과 무근본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용삼 : 전 목표나 목적 없이 막연하게 살고 있었어요. 지금은 이 일을 하게 되어서 관련된 작은 목표같은 게 생겼어요.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 ^^ 저는 그렇고요. 무근본은 사실 바뀐 게 없는데 손님들이 바뀌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하던대로 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바뀌었어요.


⭐︎튤립 : 리모델링도 하고 직원도 바뀌고 메뉴도 바뀌었는데요?

🕺🏻용삼 : 직원들의 스탠스, 메뉴가 만들어지는 방식 등 근본없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동일해요. 편의성이 조금 생겼을 뿐이에요. 


⭐︎튤립 : 예전 단골들은 자주 안 오고 새로운 단골들이 생겼잖아요?

🕺🏻용삼 : 예전에는 손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를 즐기러 왔다면 요즘은 손님들끼리 즐기는 이벤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여수정'씨나 등등 조용한 손님들에서 '내딸서영이', '태욱씨' 등 발랄한 손님들로 바뀐거죠^^ 또 옛날에는 12시나 3시에 제가 혼자 오픈하면 여수정씨같은 손님들과 1대1로 얘기도 많이 하고 친해지고 그랬는데, 이젠 그럴 기회가 적어졌죠. 


⭐︎튤립 : 무근본의 미래에 대해 궁금합니다.

🕺🏻용삼 : 매니저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직원들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사장님이 저랑 따로 상의를 나누시지 않아요. 가끔 의견을 내는 정도. '이 메뉴(굴라쉬?)를 없앴으면 좋겠는데' 하는 식으로요. 듣는 둥 마는 둥 해서 저도 말 하는 둥 마는 둥 합니다.

⭐︎튤립 : 바텐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

🕺🏻용삼 : 지금도 바텐더가 아니고 앞으로도 바텐더가 아닐 겁니다.


⭐︎튤립 : 무근본은 어쩌다가 시작했는지.

🕺🏻용삼 : 우연히 제가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한 2개월이 지났을까 갑자기 평소에 없던 정직원을 뽑더라고요. 고정적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와서 그 때 발이나 담가볼까 하고 시작했죠. 처음에는 제가 낮에 카페를 여기서 하는게 목표였어서 12시부터 6시까지 제가 무근본을 카페로 운영하고 밤에는 원래처럼 술집으로 일을 했죠.


⭐︎튤립 : 그 카페가 잘 안 된 패인이 무엇일까요.

🕺🏻용삼 :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일단 이 공간 자체가 전혀 카페가 아니기도 하고요. 계란커피를 만들긴 했지만 카페 메뉴도 별로 없었고요.


⭐︎튤립 : 무근본 시음회도 운영하고 계신데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용삼 : 저나 허영생 군이나 노부장님이나. 각자 가지고 있는 술들이 달라서 동네에 사는 사람들끼리 술 들고 모여서 비교해보면서 마시는 걸로 시작됐어요. 1차로 간단하게 열어본 거고 이후에도 계속 열릴 것 같아요. 


⭐︎튤립 : 아예 모르는 사람도 참여가 가능한가요?

🕺🏻용삼 : 집주인의 허락도 받아야 하고. 남양주에서 모이기도 하고 그래서. 묘령의 여인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지죠. 그럼 그건 비공개 시음회인 걸로 하겠습니다.


"'저 사람 참 잘 죽었다.' 소리를 듣고 싶어요."

⭐︎튤립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용삼 : 종종 생각을 해요. 무근본에서 나의 입지는 괜찮은 걸까. 점점 나를 대체할 인원이 생기는데, 예를 들면 엔터테인먼트쪽으로 뛰어난 수빈씨가 술까지 배우게 된다면 위험하다. 못 배우게 방해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튤립 : 무근본 장발남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용삼 : 네 안녕하세요. 응급치료사 순대왕 장용삼입니다. 혹시 이곳에서 불의의 사고로 다치신다면 제가 직접 CPR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남자는 꺼지시고 묘령의 여인에 한해서 해드립니다. 


응삼's Favorite


MOVIE / 이터널선샤인

MUSIC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직위 / 직원2

선호하는 체위 / 사랑


무근본 매니저 순대왕 장용삼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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