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 왜 코봉이신지?

👃코봉 : 코봉이라는 웃찾사 개그맨이 있었는데 그 분이 하던 걸 중학교 때 반에서 자주 했어요. 그 때부터 친구들이 코봉이 코봉이 부르던 걸 제 게임 아이디나 인스타 계정 등 쓰다가 이렇게 됐습니다.


⭐︎튤립 : 무근본을 알게 된 경위와 입사 경위를 알고 싶습니다.

👃코봉 : 작년 3월에 신동민이라는 친구랑 성수 소문난감자탕을 갔었어요. 코로나 시기라서 일찍 문을 닫고, 집에 가기 아쉬워서 4번출구 앞에 포장마차에 가게 됐는데, 옆테이블 손님들이랑 오손도손 술먹다가 아는 형님들이 생겼어요. 그 형님들 중 한 분이 성수동에 재밌는 바가 있다 하고 8월쯤 무근본에 오게 됐어요. 제가 영화 <소공녀>를 보면서 위스키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요. 술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무근본 인스타그램에 구인 공고가 올라와서 입사 지원을 해서 일하게 됐습니다.


⭐︎튤립 : 무근본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코봉 : 저를 그윽하게 바라보시던 남자 손님들이요.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사장님이 말씀하신 취객 난동 사태 등이 생각나네요.


⭐︎튤립 : 손님들이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일하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코봉 : 위스키나 칵테일, 전반적인 술에 대한 걸 많이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또 노래부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면 장점이 될 수 있고요. 반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하시는 점인데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튤립 : 그런 의미에서 사장님이 자리에 없는 이 순간 사장님에게 덕담과 악담 한 가지씩 부탁드립니다.

👃코봉 : 사장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직원들 중 소위 말해서 '삐대는'친구들이 없는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악담은 없습니다.


⭐︎튤립 : LP바 창업에 관심이 많으시다고요.

👃코봉 : 제 꿈 중 하나예요. LP를 좋아해서 많이 모아요. 보통의 LP바들은 저희 아버지 또래가 좋아하는 올드팝 쪽을 많이 다뤄요. 저는 그런 음악도 듣지만 또래들이 듣는 인디 음악이나 아이돌 음악에 관심이 많아요. 어떤 영상을 보다가 인상 깊은 구절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바이닐(Vinyl)은 형태가 없는 음악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는 말이예요. 그런 걸 모으는 게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있어서 이미 한 200장정도를 모았고, 술 마실 때 좀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그런 LP바를 창업하고 싶네요.


⭐︎튤립 : 좋아하는 앨범 3개만 뽑아 주세요.

👃코봉 : 금액적인 걸 빼고 말씀드릴게요. 우선 사장님께서 통곡을 하시겠지만 검정치마의 3집 <Team Baby> LP입니다. 그리고 백예린씨의 2천장 한정판 LP. 마지막으로는 라라랜드 블루컬러 바이닐 한정판 LP. 세 가지를 좋아하고 아껴가면서 듣고 있습니다.


⭐️튤립 : 무근본 전에는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요!

👃코봉 :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웨딩쪽에서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인사 잘 한다고 좋게 봐주신 형님 한 분이 계세요. 옥션 쪽에서 중고차 경매 관련 일을 하셨는데 제가 전역한 뒤 직원을 구하고 있다고 연락해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스카웃을 해주셔서 <헤이딜러> 초기 모델인 옥션모터스에서 1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서비스를 만든 개발회사에서 저희 중고차 경매 플랫폼을 사갔습니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니 저라는 인력까지 함께 사갔어요. 거기서도 한 반년 정도를 중고차 경매 일을 하다가, 대표님께서 공공기관 영업하는 서비스도 맡겨주셔서 그 업무를 맡게 됐어요. 7년 정도 그 일을 하다가 올해 2월 28일을 마지막으로 퇴사를 하게 됐습니다. 


⭐️튤립 : 그 회사가 없어진건가요?

👃코봉 : 그 회사는 개발회사라서 내실이 탄탄해요. 대신 그 공공기관 영업 서비스를 이제 더이상 안하게 되면서 제가 그만두고 무근본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튤립 : 무근본에는 잘 된 일이네요. 어머니가 대한민국 패션계의 대모 우영미씨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봉 : 굉장한 오해이구요.. ^^ 어머니께서 솔리드 옴므와 우영미 등의 브랜드들에서 샘플사 일을 맡아 하고 계십니다. 우영미와 솔리드옴므에서 매년 패션쇼를 하잖아요. 그런 패션쇼에 가는 옷들의 샘플들을 담당해서 만드는 일을 하시죠. 권력이 어마어마합니다.


⭐️튤립 : 그래서인지 본인도 패션브랜드 창업을 하려는 게 아닌지 싶었거든요.

👃코봉 : 그런 건 아닙니다. 대신 굿즈 같은 걸 좋아합니다. 가수의 굿즈도 집에 많이 있기도 하고요. 무근본 굿즈도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튤립 : 헤비한 패션 컬렉터이기도 해요. 이번에 슈프림-노스페이스 눕시 패딩을 구매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코봉 : 구매 직전까지 갔는데 판매자가 소통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 쪽은 놓아주고 어차피 지금부터 한 9월까지는 비시즌이거든요. 천천히 매물들을 봐서 컨택한 뒤 겨울 전에는 꼭 사서 올해는 한 번 제대로 입어볼까 싶습니다.


⭐︎튤립 : 그렇군요. 코봉씨는 어떨 때 행복한가요?

👃코봉 : 저는 행복의 기준이 다른 사람들보다 낮은 것 같아요. 실제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할때도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기도요.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그 모습을 볼 때. 그게 제 행복이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제가 여구자친한테 '이 영화 재밌대. 보러가자' 해서 여구자친이 '이  영화 너무 좋다'하면 저한테는 너무 극찬이면서 행복합니다. 제가 추천을 해서 그 사람이 행복한 거니까요. 


⭐︎튤립 : 칵테일과 위스키도 굉장히 좋아하시잖아요. 그리고 무근본 시음회를 주최하시는 입장이신데, 어제 2회차 어떠셨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이끌어나가실 건지 궁금합니다.

👃코봉 : 일단 2회차는 너무 좋았습니다. 1회차 때는 매니저님과 정행씨랑 셋이 했는데 아무래도 급작스럽게 했다보니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고요. 위스키 각각에 대한 코멘트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다보니 제가 못 느낀 향과 맛도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다음에는 피트 특집, 쉐리 특집 등 테마를 정하고 가볼 생각입니다.


⭐︎튤립 :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위스키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코봉 : 아란 쉐리캐스크가 근래 먹었던 것 중 제일 임팩트 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바틀 하나 꼭 사려구요.


⭐︎튤립 :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코봉 : 무언가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거부하는 일이 없어요. 저는 난해한 영화도 좋아하는데요. 그걸 같이 보고 나서도 '오빠 덕분에 이런 영화를 보지'하는 식으로 말도 이쁘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상린 : 돌려서 말한 거네. '너 아니면 안보는 건데 억지로 봤다'인데.

👃코봉 : (웃음)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요. 근데 항상 고맙고 정말 사랑해요. 

코봉's Favorite 


⦿ 특기 : 스타크래프트 / 맛집 추천 및 데이트 코스 컨설팅(실제로 지인들 많이 해줌) 

⦿ 취미 : 영화관람 / LP 수집 및 감상 / 웨이트 트레이닝 / 맛집 탐방 

⦿ 좌우명 : 행복하자 

⦿ 하고싶은말 : 행복하세요


코봉씨는 무근본 사장님의 오른팔 장용삼씨와 더불어 왼팔을 담당하고 있는 직속 바텐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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