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 무근본 첫 방문이 기억나나요?

👤순수청년 : 오랜만에 휴가나온 친구랑 같이 놀러왔어요. 작년 6월쯤 사람이 진짜 듬성듬성 있을 때였는데요. 저한테는 되게 충격이었죠. 다양한 소품이나 말들이나 엉망진창되어 있는 무근본스러운 분위기가요.


⭐︎튤립 : 몇 번 더 오다가 스카우트 돼서 일하게 됐잖아요. 기분이 어땠는지?

👤순수청년 : 영광이었죠. 인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줬어요. 첫 이미지가 약간 다 모델하는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이런데서 일하면 참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마침 제의를 해 주셔서 영광이었어요


⭐︎튤립 :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순수청년 : 오줌 싸는 걸 직관한 거요. 바로 이 자리에서네요. 일하는데 누가 저한테 '안에서 오줌을 싼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지도 해야 하고 치워야 하니까 갔어요. 이미 소변을 다 싼 이후인 줄 알았죠. 근데 간 와중에도 싸고 있더라고요. 구석에서 싸는 것도 아니었어요. 입구에서 테이블 쪽으로 고추를 내밀고 싸고 있었어요.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알잖아요. 소변은 멈출 수가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지켜봤죠. 너무 인상깊었고 진상이나 짜증을 넘어서서 이건 하나의 예술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줌싸는 석상처럼요.. 참 멋졌죠.


⭐︎튤립 : 순수청년의 이름처럼 실제로 순수한 편인가요.

👤순수청년 : 저는 제가 타락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순진하고 순수한 부분이 좀 더 많은 것 같긴 합니다. 야동을 본다든가 야한 생각을 한다든가 하면 순수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거랑은 달리 남이 한 말을 쉽게 믿는다거나 남의 거짓말에 당한다거나 하는 것도 순수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선 순수한 것 같습니다. 


⭐︎튤립 : 순씨 성을 가졌는데 중국인이냐는 의혹이 있어요.

👤순수청년 :중국에서 넘어온 성씨는 맞아요. 홍산 순씨인데요. 중국인인 지 한국인인 지는 노코멘트로 하겠습니다.


⭐︎튤립 : 거위의 꿈을 자주 부르잖아요. 본인의 꿈은 무엇인지요?

👤순수청년 : 정작 제 꿈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안해요. 요즘 자주 뵙는 천아라씨나 산중호걸씨와 만나면서 얘기를 해봤는데, 제게 꿈이 뭐냐고 여쭤보더라고요. "제 꿈은 없습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미래를 계획하고 정해 놓으면 좋은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전 나태하고 게으른 성격때문에 잘 하질 못해요. 그렇게 되면 실망감이 크더라고요. 요새는 인생엔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르니까 주어진 일에 일단 최선을 다하자.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하자. 그러면 나중에 내가 바텐더가 되던, 연기를 다시 하던, 사업을 하던, 어떤 길을 갈 지 모르겠지만요. 지금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도 그런 일들을 잘하게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튤립 : 무서운 이야기, 고민상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는데요. 성공의 노하우가 있나요?

👤순수청년 : 아이디어 수집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해요. 예를 들면 요새 유튜버중에 칠판에 'OO하는 법'을 웃기게 설명하는 분이 있어요. 그걸 보고 고민상담에 적용하기도 했구요. 그런 인풋이 있다면 적용을 해서 상대방에게 불쾌하지 않게 드립도 치고 하는 아웃풋도 중요한데요. 이건 감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튤립 :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닌가봐요.

👤순수청년 : 제가 사실 눈치를 많이 봐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반응, 눈빛, 표정 등을 많이 캐치해요. 빅데이터가 쌓일 정도로 많이 하다보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튤립 : 완벽한 남자로 유명한데, 본인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다면요?

👤순수청년 : 무근본이라는 공간에서 DJ라는 특별한 자리에 있다보니 빛나 보여요.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저도 똑같이 남들과 다를 것 없이 부족함이 많은 23살 새내기일 뿐입니다.

⭐︎튤립 : 불알무씨에게 말 못한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요?

👤순수청년 : 비밀은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튤립 : 불알무에게 하고 싶은 말

👤순수청년 : 무근본이 아닌 공간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 최대한 노력해서 잘 지내고 싶어요.


⭐︎튤립 : 본인에게 행복이란?

👤순수청년 : 이런 질문 오랜만이네요. 편집장님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튤립 : 딸딸이. 쾌락이죠.

👤순수청년 : 제가 봤을 때는 어디 여행을 가고, 무얼 구입하고, 딸딸이를 치고, 다 쾌락에 속한다고 봅니다. 근데 이렇게 일을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장기적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매일매일 옷을 살 수는 없잖아요. 대신 제 일터, 집, 주변 친구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많이 웃는다면 그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있어야 할 곳에서 느끼는 행복이 커요.


⭐︎튤립 : 통찰력이 엄청나네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키 10cm 줄이기 vs 고추 5cm 줄이기. 이유는요?

👤순수청년 : 저는 키 10cm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운이 좋게도 10cm을 줄여도 172정도가 돼요. 그렇게 장애인 체구는 아니란 말이죠. '얘 덩치는 큰데 고추는 작네' 생각하면 실망하잖아요. 반면 '키는 작은데 고추는 크네' 이렇게 되면 그 때는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튤립 : 쓰레기같은 질문에도 잘 대답해주시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순수청년 : 없습니다.

순수청년's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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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 농구, 포켓볼, 배드민턴, 롤(아이언임)

취미 / 재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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