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P INTERVIEW
윤석민(Sean)

해봐야 아는 것이 사랑
TULP INTERVIEW
윤석민(Sean)

해봐야 아는 것이 사랑

INTERVIEW WITH 윤석민(Sean)

20221211


일명 깜근사(깜짝 근육 사진사)와 그의 스튜디오에서 대화를 나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석민 : 

필리핀 교민에서부터 현재 서울 성수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윤석민이라고 한다. A.K.A. 깜근사라고. 별명을 누가 만들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태홍 : 

갑자기 필리핀에 갔고, 갑자기 또 여행을 갔다가 오더니 사진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석민 : 

대학을 안갔다. 짧게 고등학교 이후의 삶을 요약해보자면. 18살 때부터 알바를 많이 했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어서 100% 생활비를 모두 내가 충당했다. 친구들한테 돈도 많이 빌려줬고. 친구들한테 나는 거의 전당포였다. 한 명한테 100만원까지 빌려줘봤다. 


태홍 : 한 명한테. 


석민 : 그렇다. 

5만원, 10만원, 그러다가 진짜 힘든 친구 있으면 도와주고. 그리고 나는 담배를 안 핀다.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했던 마인드가, 담배 한 갑 5천원에서 만원씩 저금하면 한달이면 30만원이고. 그렇게 모으자. 지금까지 실천 중이다. 모으다보니 재밌는 거다. 쌓이는 게 친구들보다 여유가 있으니까, 사실 남자는 지갑이 두꺼워야 되지 않는가 (웃음) 그렇게 저축을 하다 보니 역마살이 시작된 것 같다. 고등학생 때 첫 해외여행을 중국으로 갔다. 거창한 건 아니고, 나라에서 뽑혀서 역사 체험 뭐 그런 걸로.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소에서 보내줘서 8일 정도를 대련, 하얼빈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보았다. 그때의 경험이 너무 좋았다. 돌아와서 고등학교 3학년은 공립 위탁학교에 다녔다. 마침 중국어과가 있어서 거기서 중국어만 1년 배우고 졸업했다. 


...


아직도 재고가 1천개 넘게 쌓여 있다. 그 때는 '너무 잘 될 것 같다.'하면서 우리가 직접 디자인하고 발품 팔아 공장 찾고, 그 때가 22살이었는데 망해버린 거다. 그 사업 뒤에도 해외선물에 손을 잘못 대서 도합 2천 정도를 날렸다. 그러고 이제 위기를 기회 삼아서 정신 차리고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히 좋은 곳에 투자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 해서 시작한 게 사진이다. 

SNS로 보여지는 건 신나는 일, 연예인 만난 일 등이니까 잘 모르겠다. 어떤 게 힘들었나.


석민 : 외로움이다.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 혼자 갔는데. 처음에 가자마자 며칠동안 울었다. 저녁에 혼자 방에 누워 있는데 너무 서글펐다. 내 성격을 바꾸고 싶어서 간 건데, 형들한테 혼나고 잘하고 싶어도 잘 안되고 그런 게 있으니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매였다. 그들의 내면을 보고 나니 누구보다 내게는 은인같은 사람들이다. 평생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 거다. 사장님은 부모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챙겨주었다. 코로나 때는 2년 정도를 호핑을 닫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사장님과 다른 형과 셋이 살았다. 사실 사업도, 해외선물도 그 형들이랑 다같이 했다. (웃음) 같이 살고, 같이 먹고, 같이 바디프로필도 찍고 대회도 나가고 했다.

그 때 들어가는 돈을 사장님이 다 해줬다. 남자 3명이면 배달 시켜먹고 교통비 숙박비 하면 장난 아닌데, 거의 다 해줬다.   



해적호핑엔 연예인도 많이 온다. 재밌는 일화도 궁금하다.


석민 : 김재우 씨부터 시작해서 여러 명이 계셨는데. 유튜버 중에 퀸가현, 외질혜라는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들이 직접 예약하고 왔었다. 풍자님도 왔는데. 풍자님 같은 경우는 같이 나와서 Tears까지 불렀다. 그렇게 분위기도 이끌어 주셨고, 퀸가현 외질혜 그 분들은 그들이 밀고 있는 춤이 있었는데 그걸 춰 주었고.


태홍 : 그런 인연들이 사진 할 때도 도움이 되는가. 


석민 : 한샘 배우라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였으며 모델,배우 활동하고 있는 형님이 계신다. 세부 손님으로 오셨었는데, 부산 가서도 뵙고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 지금은 브아걸의 나르샤씨가 디렉팅한 <와일드 와일드>라는 공연을 하고 계신다. 최근에 사진을 찍었는데 매우 재밌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사진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직업에서 누군가를 유심히 보아야 하는 직업으로 바뀌면서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잘 맞는지? 


석민 : 어떻게 보면 이쪽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나도 관종 끼가 있지만. 사진을 통해서도 그런 걸 해소할 수 있기도 하다. 또 내가 받는 것만이 아니라 주기도 할 수 있으니까. 사람들에게 칭찬하면서 좋은 모습을 남겨주는 게. 그게 되게 행복이다. 예를 들면 '진짜 저 너무 못생겼어요.'하면서 어떻게 찍어야 할 지 모르는 일반인 분들도 헤어/메이크업 받고 딱 찍어드리면 너무 만족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좋은 피드백을 듣고 그러면 되게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사진을 하는 것 같고. 또 사진은 일종의 수단이기도 하다. 내 꿈은 세계 여행을 다니는 것이다. 반드시 내 앞자리가 바뀌기 전에 떠날 예정이고. 아무 것도 없이 떠날 수는 없다. 내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알린 다음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으며 다양한 미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은 게 내 마지막 종착지 꿈인 것 같다.


태홍 : 앞자리가 바뀌려면 몇 년 남았나. 


석민 : 지금 24살이고, 만 나이로 바뀌면 23살이니까 한 7년 남았다. 7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 때까지 최대한 커리어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 작업도 하고, 퇴근하고 혼자 일도 하고 하면서. 



Q.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Q.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Q. 기억에 남는 사랑과 그 이유가 있는가.


Q.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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