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P INTERVIEW
조규성

위대한 탄생
TULP INTERVIEW
조규성

위대한 탄생

INTERVIEW WITH 조규성

20230202


2022 카타르월드컵의 주인공 조규성(@whrbtjd)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 치킨집에서 만난 그는 소탈하고 서민적이었습니다. 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머쓱해하며 대답해주는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어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근황이 궁금하다. 월드컵이 끝난 지 좀 됐지만 조규성 선수를 향한 사랑은 계속되는 것 같고, 해외 구단에서 러브콜도 많다고 알고 있다. 


조 : 감사할 따름이다. 근데 감정 이입이 안 되는데. 치킨을 뜯고 있으니까


TULP : 감정 이입이 안 된다는 말은 이제 팬들에 대한 사랑이 치킨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인가. 


조 : 당연히 팬들 사랑이 더 중요하다. 뭐하는 짓인가 이게.

   

T : 알겠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다. 


튤립매거진과 함께 치킨을 먹고 있는 조규성 선수. 세레모니를 요청하자 흔쾌히 해주는 모습이 그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낸다.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조 : 진짜 이거 곤란하게 하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고 공놀이에 되게 자신이 많았다. 그래서 공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야구 피구 배드민턴. 그 중에서 축구에 재능이 좀 있었다.


T : 특별한 세레모니로도 좀 유명하다. 혀를 내밀고 있는.


조 :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상대 팀에게는 약올림을 주고, 우리 팀에게는 익살스러움을 전달해 사기를 끌어올리는 제스처다. 


T : 지금 한번 해 줄 수 있는가 


조 :

아니. 안된다. 모르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가. 알아야지. 


T : 비슷한 것 같은데 



패션 감각도 독특하고 옷을 잘 입기로도 유명하다. 그런 감각은 어디서 온 건가. 


조 : 옷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도 남들보다 옷을 더 잘 입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키 큰 친구들은 뭘 입어도 턱턱 걸쳐도 태가 나는데 그런 게 어릴 때는 아니었어서. 요즘에는 SNS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남친룩을 많이 입고 올리지만 마이너한 장르의 옷도 많이 입는다.

 

T : 예를 들면 어떤 브랜드가 있나.  


조 : 일단 힙합을 좋아해서 노스페이스, 슈프림 이런 것이 있다. 사실 어렸을 때는 치기어렸다. 친구들 사이에서 강해보이려면 노스페이스 눕시 700 패딩도 입어야 했다. 바지는 카파 츄리닝 등등. 아무튼 어렸을 때부터 옷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T : OO중학교 재학 시절에는 OO중 아이돌로 불렸다. 


조 : 춤은 안 추었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T : 남녀공학이었나.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랬던건가. 


조 : 남중이었다. 그렇다기보다는 운동을 잘했고 힘이 센 편이었다. 남자들은 서열이 중요한 편이라서 힘 자랑도 했고. 그래서 인기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연애는 안 했다. 멀리 보고 사는 편이라서 예전부터 월드컵 무대만을 줄곧 생각했다. 걸림돌이 있으면 안 되니까 조심했다. 

 



포르투갈 전에서 강한 헤딩슛으로 여심, 남심을 모두 사로잡은 조규성. 그의 출신 대학교 축구유니폼 세트를 입은 스물다섯 건장한 청년의 모습이 빛난다.

롤 모델이 있었는가 


조 : 요즘은 없다. 관심사가 넷플릭스의 <피지컬100>이다. 최고의 피지컬을 가려보자는 예능인데. 롤모델까진 아니어도 문득 생각나는 닮고 싶은 사람은 <한마 바키>의 '한마 유지로'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T : 대충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달라. 


조 : 애니메이션인데. '한마 바키'는 '한마 유지로'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다. '한마 유지로'는 인간의 피지컬을 뛰어넘고 탈인간의 근육을 가진 사람이다. 사실 끝까지 다 안봐서 어떤 기행을 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별명은 지상 최강의 생물이라고 한다. 



바쁜 월드컵이 끝나고 이제 요즘엔 좀 잠잠해졌다. 편안하게 사람들도 만나고 했을텐데 최근 만난 사람 중 누가 인상 깊었는가.


조 : 인상 깊은 사이라고 하면 뭐 없는데. 편안하게 집에서 내 자신과 마주하는 게 가장 인상깊다. 나의 자아와 소통을 하고.   


T : 자아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는가.


조 : 조용히 있으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이게 맞냐". 내가 뭔가 하고 있으면 "너 이렇게 하는 게 맞아?"하고 말을 걸어준다. 나도 대화를 시도한다. "아닌가?"하고 대답을 일단 하고. 그러면 맞나 아닌가로 싸움이 시작된다. 보통은 나의 승리로 끝난다. 


T : 지금 이 인터뷰에 대해서도 자아가 말을 걸어왔을 것 같다. 


조 : 이렇게 씨부리고 있는 것도 내가 이겼기 때문이다. 


 


Q. 평소 지극한 가족사랑으로 유명하다. 근데 친형은 왜 그렇게 막대하는가.


Q. 일찍 군대 문제를 해결한 덕분에 월드컵이 정말 큰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렇게 좀 위기를 기회로 평소에 바꾸는 편인가. 성공의 반대 말이 뭔가. 실패인가.


Q. 첫 월드컵에서 연속 헤더골로 황금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도 좀 똑똑한 편인가. 


Q. MBTI는 어떻게 되는가.


Q. 꿈이 무엇인가


Q. 낮져밤이인가 낮이밤져인가


Q. 여자친구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Q.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가


Q. 2023년에 계획이 궁금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건장한 체격에 어울리는 리바이스 진(Jean)과 캐주얼한 니트, 숏패딩이 눈길을 끈다. 악세사리는 히스테릭 글래머(Hysteric Glamour)

오랜만에 일탈을 즐기는 컨셉이 그의 남성성을 돋보였다. 니트 톱은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97년도 컬렉션. 목도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an Westwood)로 모두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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